2009년 11월 05일
슈미드 디바
재미납니다
# by | 2009/11/05 16:14 | 트랙백 | 덧글(0)
얼마전.. 한창 시험기간에 아는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약간의 재능을 빌려달라는.. 다른 말로는 살려달라는 SOS요청이었지요..
그러면서 한 그림을 주셨습니다.
그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초심자가 그림을 짜집기 해서 만든 졸작.. 이라고 매우 비하하셨지만, 전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분이 제게 주셨던 그림은 이것입니다.

비록 두 그림을 이어붙이신 것 뿐이지만 꽤나 느낌이 마음에 들었달까요..
그리고 이 그림에 제목을 지어달라.. 라는 것이 그분의 부탁이셨지요..
그래서 제가 지은 이름은
' 북극성이 피는 언덕.. '
적당한 플롯을 짜고, 프롤로그까지 써서 그분께 보여드렸지요..
이하 간단한 프롤로그 입니다.
" 엄마. 저건 뭐야? "
작은 손이 하늘을 가리키자 작은 웃음소리와 함께 따스한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 저건, 북두칠성이야. "
" 그럼 저건? "
" 저건 오리온.. 우리 진우는 별이 정말 좋나보구나? "
" 응! 정말정말 좋아! "
입에 미소가 걸린 채 아이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검푸른 하늘에 수 놓아진 반짝이는 별빛들의 향연.. 그것이 좋았다.
" 그럼.. 우리 진우는 어떤 별님이 가장 좋아? "
" 음.. 저어어어거- "
작은 손은 주저없이 가장 크고, 가장 빛나는 별을 가리켰다.
그리고 따스하게 웃는 소리와 몸을 감싸는 손에 천천히 눈꺼풀이 무거워진 아이는 여인의 품안에서 잠이든다.
그리고 수년 후..
뚜루루루.. 뚜루루루..
귀찮은 소리가 들리는 쪽에 천천히 손을 내민다.
푹신푹신한 느낌을 지나서 딱딱한 나무결.. 그것을 지나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 앞에 놓인 딱딱한 플라스틱느낌에 손을 멈추고 그것을 집어서 귓가에 가져간 후 천천히 미끌어뜨린다.
" 좋은 아침이야. 진우. "
" 아아.. 세희인가.. "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면서 그대로 머리를 긁적인다.
살짝 긴듯한 머리카락이 손가락 사이로 머리카락이 흐르는 것을 느끼면서 귓가에 울리는 높은 목소리를 즐긴다.
" 응. 일어날 시간이라구.. "
" 일어나야지.. "
" 다시 자는거야? "
" 아냐.. "
라곤 말하지만, 그대로 다시 침대 안에 쓰러져선 베게의 감촉을 즐긴다.
물론 그것을 하면서도 귀에는 여전히 핸드폰을 댄 채 천천히 눈을 감는다.
" 뭐야뭐야- 또 자버리는거네. "
" 아니라니까... "
" 그럼 지금 눈 앞에서 누워있는 사람은 누구일까나.. "
귓가에 대어있는 기계속의 음성이 문쪽에서도 들림에 난 하는 수 없이 부시시한 눈을 살짝 떠서 그쪽을 바라본다.
" 일어나라고, 이 잠꾸러기. "
" 잠꾸러기가 아니라고.. 아직 잠에 든지 2시간밖에 되지 않았는걸.. "
변명이라고 하면 변명이 될지도 모르는 말을 내뱉은 나는 피로에 쩔은 몸을 천천히 일으킨다.
" 그래서? 어제밤은 어땠어? "
세희가 물어보는 그 말에 난 씨익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 언제나처럼 최고.. "
" 후훗 "
가벼운 웃음소리와 함께 난 몸을 튕겨서 침대에서 일어난다.
" 음.. 지금부터 옷을 갈아입을 생각인데.. "
" 응? 아아.. 그럼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
눈웃음을 짓고, 손을 흔들며 방을 나간 그녀를 보며.. 난 미소짓는다.
창문에 놓여진 천문대를 조심스레 정리한 후 난 장롱을 열어서 천천히 옷을 입는다.
바지를 입고, 셔츠를 입고, 가방을 챙기고 밖으로 나간다.
언제나처럼의 평범한 일상, 평범한 하루.. 그리고..
" 셔츠카라가 이게 뭐야.. "
" 아.. 땡큐 "
나를 항상 보살펴주는.. 나의 오래된 친구이자 연인인 소중한 아이..
나만을 바라봐주는.. 하늘 아래있는 나만의 북극성..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나와 그녀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다.
연재를 할까.. 생각도 했지만, 아쉽게도 바로 시험기간이라 이루어지진 못했군요..
그래도 한번 꺾였던 펜이.. 누군가를 위해 잠시나마 이어붙여졌다는 것에.. 조금은 기쁘군요.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저 말고도 다른 사람을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의 꺾여진 재능..
그것이 다른 누군가를 기쁘게 만들 수 있다면.. 그 재능을 내버려 두시겠습니까..
라는 것이 말이지요..
그래서 전 다시 펜을 들어볼 생각입니다.
비록 졸작이지만.. 조금이나마 봐주셨으면 합니다. (__
# by | 2009/05/06 16:19 | 나와 세상의 연결통로 | 트랙백 | 덧글(0)
# by | 2009/04/06 12:40 | 나와 세상의 연결통로 | 트랙백 | 덧글(0)
솔직히 전 누군가에게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게 감동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따금씩 저의 행동에 감동을 느꼈다는 사람들이 있었긴 했지만.. 왜 그들이 나의 행동에 감동을 한건지.. 전혀 알수가 없더군요.
전 감정을 되도록이면 이해하고, 그 이해를 통해서 감정을 끄집어 내는 편입니다.
이런 감정일 때는 이런 느낌이었지.. 라는 생각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감동이라는 부분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사람의 감정을 그리 격하게 움직이는 건지..
하지만, 제가 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조금 인기가 있는 사람이지요.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을 하는데.. 질투가 느껴지더군요.
그러면서 감동을 시켜주겠다!! 라고 말을 하긴 했지만.. 막막 하네요..
훗..
감동이란 무얼까..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오늘 하루를 지내 보아야겠습니다.
# by | 2009/04/01 10:54 | 누군가와의 추억 | 트랙백 | 덧글(0)
# by | 2009/03/26 02:43 | 나와 세상의 연결통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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